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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콤부차

콤부차 만들기 (+추천 레시피)

by 밴쿠버나비 2022. 9. 2.

콤부차란

 

연예인 윤은혜 씨가 집에서 직접 만들어 마신다고 해서 알려지기 시작한 콤부차. 뒤이어 BTS 정국이 즐겨 마신다고 해서 다시 한번 검색어 순위 상위권에 나타난 콤부차는 2010년쯤부터 미국의 웰빙 파도를 타고 연예인 및 일반인에게까지 사랑받는 건강 다이어트 음료로서 자리매김을 했습니다.

 

콤부차는 Scoby스코비(symbiotic culture of bacteria and yeast)라는 배양균을 가지고 블랙티(홍차)를 발효하여 만드는 건강음료입니다. 스코비의 박테리아와 효모가 함께 차를 발효하면서 시큼하고 단 맛을 만들어냅니다. 단맛을 내는 설탕이나 꿀, 홍차와 스코비로 1차 발효를 마치고 나면, 개인 취향에 따라 과일이나 허브 등을 넣어 2차 발효를 진행합니다. 완성된 콤부차는 주로 차갑게 음료처럼 마시지요.

 

 

Kombucha 콤부차 이름의 뜻

 

최근에 미디어를 통해 우리에게 알려졌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 콤부차의 역사는 매우 깊답니다. 정확한 콤부차의 기원은 알 수 없으나, 중국의 진나라 때로 그 시작점을 예상할 수 있다고 해요. 박테리아와 효모로 만드는 달달한 차는 중국과 한국의 북쪽 지역에서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이 차를 마시는 사람은 죽지 않는다는 뜻으로 불멸의 차라고도 불렀대요. 지금까지 알려진 바에 따르면 한 한국인 의사가 콤부차 제작방법을 일본으로 가져갔고, 그 의사의 이름이 콤부Kombu 였다고 해요. 그래서 콤부차라는 이름을 얻었답니다. 하지만, 일본의 콤부차는 켈프로 만든 다른 형태의 차를 일컫는다고 해요. 이렇듯 콤부차의 기원과 이름의 뜻에 대해선 다양한 이야기들이 존재합니다.

 

 

콤부차의 알려진 효능과 주의 사항

 

콤부차는 발효 차이기 때문에 프로바이오틱스의 기능을 가진 유산균이 있어서 장에 건강한 박테리아를 제공합니다. 또한, 녹차가 가지고 있는 기능인 칼로리 소모, 콜레스테롤 수치 개선과 혈당 조절을 도울 수 있죠. 

 

많은 장점이 있지만 집에서 만드는 콤부차는 과도한 발효나 오염을 조심해야 한다고 합니다.

 

 

처음 만난 콤부차, GT's Kombucha

 

대학 때 함께 일하던 디자이너가 처음 저에게 소개시켜줬던 콤부차는 바로 GT's Kombucha였어요:

 

출처: 월마트 웹사이트

 

총 50칼로리의 설탕 6g과 지방은 제로인 건강음료 콤부차와의 첫 만남. 시큼하지만 달달하고, 에너지 음료보다는 그 충격이 덜하지만 마시고 나면 기분이 리프레쉬되는 신기한 맛이었지요. 

 

그 이후로 종종 생각이 날 때마다 같은 브랜드의 다른 맛을 마셔보면서 콤부차가 이런 거구나, 조금씩 익숙해졌답니다.

 

 

올해 초, 친구가 준 SCOBY

 

그렇게 시간이 지났고 저는 콤부차에 대해 별다른 생각 없이 지내고 있었어요. 그러던 어느 날, 친구가 콤부차를 만들어서 마신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게다가, 남는 SCOBY가 있는데 하나 주겠다는 거예요. 바로 친구네로 달려갔죠. 그렇게 받아온 스코비와 친구가 알려준 레시피를 가지고 콤부차 만들기에 도전하게 되었답니다.

 

 

 

블랙티나 그린티를 다 사용해도 되는데, 블랙티가 스코비를 배양하는 데에 더 적절하다고 해요. 저는 첫 발효를 그린티로 시작했는데, 그 이야기를 듣고 바로 홍차를 우려서 녹차와 섞어 주었습니다. 

 

그 이후로도 꾸준히 1차 발효와 2차 발효를 진행했어요. 다양한 과일과 허브를 조합하여 나만의 콤부차 레시피를 만드는 법에 푹 빠지게 되었답니다.

 

 

 

1차 발효는 10일에서 2주정도, 2차 발효는 3일에서 5일 정도를 합니다. 콤부차는 어두운 곳을 더 선호하기 때문에 콤부차를 보관하는 공간까지 부엌에 따로 마련하게 되었어요.

 

여러 가지 레시피와 만드는 방법이 있지만, 각자 살고 있는 집과 방의 온도나 습도에 따라, 우려낸 티의 양과 사용하는 설탕의 종류에 따라 정말 다른 맛들이 탄생합니다. 살아있는 균을 가지고 만드는 음료이니만큼 매번 같은 맛일 수가 없고, 매번 조금씩은 다르지만 그 매력이 상당해서 계속해서 만들고 싶은 음료입니다.

 

 

1차 발효중인 현재 콤부차

 

아주 더운 여름에는 스코비를 좀 쉬게 했어요. 휴식기간에도 스코비가 많이 자랐더군요. 그래서 콤부차를 만드는 두 통을 세 통으로 늘렸어요.

 

여름동안 휴식하였던 나의 스코비들
엑스트라 스코비

 

 

그리고 어제 오랜만에 다시 홍차를 우려내어 1차 발효를 시작했답니다.

 

 

어두운 곳에서 1차 발효중인 콤부차

 

좋아하는 콤부차 레시피

 

제가 개인적으로 제일 좋아하는 콤부차 레시피에는 '오이'나 '망고'같은 상큼함이 들어가고, '로즈메리'나 '민트' 같은 허브를 함께 섞어주어서 단맛과 상쾌한 맛을 넣어줍니다. 제가 지금까지 만들었던 레시피 중에서 딸기+오이, 딸기+로즈메리, 블루베리+블랙베리+로즈메리, 레몬+생강 등이 정말 맛있었어요.

 

 

 

과일과 허브를 섞어 즙을 만들고, 1차 발효된 콤부차와 섞어준 후에 2차 발효가 시작되는 거죠. 이렇게 해서 며칠 동안의 기다림이 지나면 맛있고 건강하기까지 한 콤부차가 완성됩니다. 

 

그 과정이 짧지도 간단하지도 않아서 어렵다고 느끼실 수 있지만, 한번 해보면 실은 굉장히 쉽다는 걸 알게되실 거예요.

 

이번 1차 발효가 끝나면 2차 발효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눠볼까 해요. 만들기가 어렵다면 요즘은 시중에 판매하는 콤부차 브랜드도 많아졌으니 한번 도전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