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버나비와이프 입니다!
밴쿠버에는 진짜 아름다운 공원들이 엄-청 많아요.
그래서 어디 가볼 만한 곳이 없나, 할 때는 주로 공원에 가게 되는 것 같아요.
어딜 가서 당도가 높은 간식을 먹는 것보다야 상쾌한 공기 마시면서 걷는 게 몸에도 더 좋고, 그릏잖아요?
남편이랑 연애할 때 저를 데려가서 석양 구경을 시켜주었던 캐피톨 힐 파크부터 마음의 고향 같은 앰블사이드와 린 캐년,
최근에 부쩍 자주 가게 되었던 라파지 공원까지…
밴쿠버 놀러 오시는 분들에게 늘 추천하고 있는 산책하기 딱 좋은! 밴쿠버 가볼 만한 곳 세 군데를 소개해드릴게요.
캐피톨 힐 파크 Capital Hill Reservoir Park
Reviews about Capitol Hill Reservoir Park
Like many other towns and villages, Burnaby is adored by tourists for its exotic parks. Capitol Hill Reservoir Park offers you a means to take a break for a while and enjoy. Come and read a book, meet with some friends, arrange a date, bring a dog, sunbath
nicelocal.ca
아니, 어떻게 이런 주택가에 이런 공원이 있을 수가 싶었어요.
걸어서 올라가기에는 너무 힘이 든 초 오르막길이거든요.
게다가 주변에 뭐 사 먹을 데도 하나 없는 완전 주택 동네예요.
이런 곳에 산다면 매일 아름다운 석양을 볼 수 있을 테지만, 밴쿠버 집값으로 예상해보건대 이 동네 집값도 어마무시할 거예요.
특히, 노스밴쿠버와 다운타운 건물들이 한눈에 쫙 보이면서 그 뒤로 붉은 석양이 흘러내리는 장관은 정말 꼭! 가서 보셨으면 해요!
저는 도시도 좋아하고 시골도 좋아하는 취향이라서 이렇게 자연과 시내가 한눈에 내다보이는 광경이 너무 마음에 들더라고요.
딱 하나만 고를 수 없는, 딱 하나만 고르기 싫은 그런 마음 아실까 몰라요. ㅎㅎㅎ
아무것도 없이 그냥 빈손으로 차 몰고 올라가서 벤치에 앉아 석양을 바라보는 그 기분.
혼자여도 좋고, 둘이면 더더욱 좋아요.
요즘엔 안개가 너무 많이 끼고 구름도 많아서 올라가 본지 쫌 되었는데, 봄이 오면 정말 자주 갈 것 같아요.
강아지 데리고 산책 나온 동네 주민들과 여기저기서 차 끌고 온 밴쿠버 주민들도 가득해요.
밴쿠버 시티뷰와 노을 구경하려면 높은 산까지 올라가야 한다는 착각은 이제 그만! 캐피톨 힐 파크로 가세요!
앰블사이드 Ambleside Park
Ambleside in West Vancouver | Vancouver's Best Places
Ambleside is a beautiful area in affluent West Vancouver with a sandy beach, lovely park, seawall walking paths along the water and a trendy shopping village. FLOODING In early January of 2022, a local storm and king tide caused flooding in the Ambleside a
vancouversbestplaces.com
여기도 연애할 때 남편이 자주 가자고 했던 파크예요. 저는 ‘산’ 이이는 ‘바다’를 더 좋아하거든요.
산책로가 진짜 멋있게 만들어져 있고, 동네도 아름다운 웨스트 밴쿠버의 자랑이죠.
돌담을 옆에 두고 걷다 보면 끝도 없이 펼쳐진 바다를 볼 수 있어요.
코로나 때문에 사회적 거리두기로 앞, 뒤, 옆이 모두 여유롭다는 장점까지..
(코로나로 몸과 마음이 아프신 분들에게는 장점이라고 할 수 없겠지만요. 모두들 함께 힘내요!)
여기는 새해에 가도 좋고, 여름에 가도 좋고, 가을에 가도 좋아요. 사계절 내내 너무 좋은 산책 코스랍니다.
웨스트 밴쿠버에 가실 일 있으면 앰블사이드에서 산책하시고, 파크로얄에서 쇼핑하시고, 같은 동네에서 저녁식사까지 한 번에 해결이 가능해요! (파크로얄 Park Royal 링크는 아래에 있어요!)
Your West Vancouver Shopping Mall | Park Royal
Welcome to Park Royal, a one-of-a-kind indoor/outdoor destination in beautiful West Vancouver where visitors can shop, dine, play and soon live!
shopparkroyal.com
린 캐년 Lynn Canyon
Lynn Canyon Park | Lynn Canyon Suspension Bridge
Lynn Canyon Park officially opened to the public in 1912 and has been a popular destination among tourists and local residents of Lynn Valley ever since.
lynncanyon.ca
저의 청소년 시절을 보낸 린밸리에는 정말 끝내주는 산이 바로 붙어 있어요.
트레킹 하기에 정말 안성맞춤인 린캐년은 저의 제2의 고향처럼 느껴져요.
물이 너무 깨끗해서 물 뜨러 자주 갔던 곳이거든요.
꼭 물 가지러 가는 날에는 같은 목적으로 린캐년을 찾은 한국 교민 가족들을 만날 수 있었어요.
언제든 마음만 먹으면 올라갈 수 있는 산이었는데 청소년 시절에는 다른 짓(?) 하러 다니느라 자주 가보지도 못했어요.
오히려 멀리 사는 지금에서야 린캐년을 더 자주 찾는 느낌적 느낌.. ㅎㅎㅎ
친구네 커플이랑도 가고, 엄마 동생이랑도 가는 곳이에요.
누구랑 가든 언제나 늘 마음이 청명 해지는 곳이에요.
여행 오신 분들을 모시고 가기도 하고요.
그냥 매번 좋아요. 너무너무 좋아요. 안 가보신 분 계시면 꼭 가보세요.
한국 정서의 계곡은 아니지만 걷다 보면 작은 내울 같은 계곡들도 만나볼 수 있어요.
짧게 걷고 싶거나 길게 걷고 싶은 분 모두 딱 맞는 루트를 선택할 수도 있어요.
물소리 새소리 다 차고 넘치는 린캐년. 모르는 사람 없게 해 주세요!
라파지 레이크 파크 Lafarge Lake Park
Christmas Lights at Lafarge | Vancouver's Best Places
Lights at Lafarge is a free winter attraction that features over 100,000 Christmas lights and festive displays around Coquitlam’s Lafarge Lake at night. In 2021 the event runs from November 27th until January 31st of 2022. Christmas Lights at Lafarge Lig
vancouversbestplaces.com
작년 전까지만 해도 있는 줄도 몰랐던 코퀴틀람의 파크예요.
동생이 더글라스에서 자격증 프로그램을 시작하게 되면서 저에게도 소개해준 곳, Lafarge Lake Park.
화창한 날씨에는 물에 비친 하늘이 너무 아름답고, 겨울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전구를 잔뜩 달아놓고
많은 코퀴틀람 주민들을 모으는 보물 같은 공원입니다.
어떤 앵글에서든지 정말 멋진 사진을 얻을 수 있어요.
사계절 내내 많은 가족들이 찾는 곳입니다.
근처에는 코퀴틀람 센터가 있어서 장을 보거나 쇼핑하기에도 안성맞춤인 루트가 나오죠!
Coquitlam Centre
🚨 Have you heard the news? 🚨 Not only does @purdyschocolatier have...
coquitlamcentre.com
최근에 고등학교 동창을 만났어요. 아직도 노스밴쿠버에 살고 있더라고요.
너, 참 좋은 곳 산다고 했더니 그렇다고 맞장구치더군요.
밴쿠버는 너무 시골 같고, 일어나는 일이 많지 않다고 하던 그녀의 불평 아닌 불평을 들으면서 저는 그런 생각을 했어요.
이렇게나 아름다운 공원들이 많고,
가볼 만한 곳이 계속 생겨나는 도시인데,
사이즈가 작으면 어떻고 시골 같으면 어떻고 또 재미나는 일들이 일어나지 않은들 어떠하리!
지난 수년간 수시로 뉴욕과 서울을 드나들었던 저로서는 밴쿠버가 많이 조용하게 느껴지는 순간이 꽤나 있어요.
그래도 이곳이 저의 ‘집’인 것만은 변함없는 사실이에요.
집은 그렇잖아요. 그냥 맨날 똑같고, 변하는 거 하나 없는 것 같은. 그런데 이곳은 매번 저에게 선물을 줘요.
고개를 들기만 하면 펼쳐지는 푸른 하늘… 조금만 차를 타고 나가면 마주할 수 있는 싱그러운 초록 잎들… 또 푸르른 물결들.
어디에 있든 내 마음이 천국이면 내가 있는 곳이 천국인 거겠죠?
요즘 감사하고 평안해서 더 그런가 봐요. 친구의 투정도 기쁘게 들리더라고요.
이번 한 주도 모두들 수고하고 계신 것 알아요.
조금만 더 힘들 내시고 주말에는 근처 공원으로 깊은숨 내뱉으러 다녀오시길 바라요.
오늘도 평안하고 행복한 저녁시간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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