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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인비절라인

30대 교정 인비절라인 후기 | 33주차 진행상황 업데이트 (+사진)

by 밴쿠버나비 2022. 9. 1.


30대 중반 교정, 인비절라인의 시작


저는 이번 7월 만 34살이 되었고, 올해 초에 인비절라인 투명교정장치 시술을 시작했어요. 30대가 넘어서 시작한 교정 -- 무섭거나 두렵지 않았냐고요? 엄청, 무지, 많이요! 치과 가는 것 특별히 좋아하는 사람 없겠지만, 저는 어렸을 때 끈에 묶여서 치료한 트라우마로 내내 치과치료를 굉장히 어려워했고, 30대가 넘어서야 조금 마음을 가볍게 치과를 다니게 되었어요. 그런데 다시, 한번도 해본적 없는 교정이라니. 그것도 주변에 경험한 사람이 적은 투명교정 인비절라인이라니요. 쉽지 않은 선택, 결정이었어요.

 

이 곳 캐나다에서는 생각보다 많이 알려진 인비절라인


1997년에 발명되어서 1999년부터 미국 내에서 판매가 시작된 인비절라인 교정장치는 현재까지 45개국이 넘는 곳에서 1300만명의 치아를 교정해주었다고 해요. 그 중에서 청소년은 3백만명, 그러니까 나머지는 청소년 시기가 지난 어른들 환자라는 거죠.

아주 적게는 6개월, 길게는 2여년 정도 하루에 20-22시간동안 투명 교정장치를 끼면서 아주 천천히 치아를 새로운 자리로 옮기는 교정시술이에요. 알고보니 제가 업무차 만났던 분도 인비절라인을 착용 중이었고, 작년 여름 물놀이를 갔던 해변가에서 인비절라인을 빼고 음료를 마시는 여성분을 봤던 기억까지..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인비절라인으로 교정을 하고 있더라고요.

처음 클리닉과 약속을 잡아 교정전문의를 만났을 때, 스캐닝 기계로 제 입안 구석구석을 스캔하셨어요. 인비절라인 본사로 스캔 파일이 전달되면 그 파일을 가지고 교정장치 틀이 제작된다고 해요. 그렇게 몇주가 지나서 도착한 교정장치틀 32개를 받았어요. 일주일에 한번씩 새로운 교정틀로 교환해주면 되는 거였어요. 어떤 사람들은 2주에 한번 교정틀을 바꿔준다고도 했어요. 그건 사람마다, 케이스 바이 케이스!

인비절라인 치아와 잇몸, 교정틀 관리법 7가지


인비절라인을 시작하면서 치아가 움직이고, 잇몸이 많이 예민해졌어요. 교정틀도 매일 식사 전에 빼내었다가 식사 후에 다시 끼워줘야 하기 때문에 깨끗하게 관리해야 했어요. 처음에는 뭘 잘 몰라서 몇가지의 관리법만 지켜왔는데 점점 착용 시간이 길어지다보니 다른 꿀팁들을 익히게 되더라고요.

1. 물을 제외한 어떠한 음료, 간식, 식사 때에는 무조건 교정장치를 빼준다.


맨 첫주에 혹시나 하는 마음에 얼그레이 티를 한잔을 주문하고는 교정장치를 그대로 착용하고 차를 마셨어요. 그랬더니 아니나다를까 교정장치가 투명이 아닌 연한 베이지색으로 변했더라고요. ㅎㅎㅎ 그 이후로는 차 한모금도 교정장치를 하고는 마시지 않아요. 오직 미지근한 물만 마십니다. 특히 너무 뜨거운 물은 교정장치를 변형할 수 있어서 더욱 더 조심하고요. 식사나 간식은 더더욱 조심하죠. 음식물이 교정장치에 낄 수도 있고, 색깔 뿐만 아니라 충치로 발전할 수 있으니까요.

2. 식사 후 매번 치실과 칫솔질을 해준다.

식사 후에는 치실과 칫솔질을 함께 해줘요. 원래도 치과를 별로 달가워하지 않기 때문에 매일 치실을 하고 칫솔질을 잘하는 편이었는데, 역시 인비절라인은 더욱 더 부지런하게 치아 관리를 하게 해주더라고요. 치아를 교정하는 동안 치아와 잇몸이 연약하기 때문에 더 많이 신경써서 치아를 관리해주는 거죠.


3. 인비절라인 교정틀은 미지근한 물로 헹궈주거나 아주 부드러운 칫솔로 씻어준다.

교정장치는 물이나 식초물로 헹구거나, 인비절라인 교정장치 전용 클리닝 파우더를 물에 풀어서 담궈주면서 청소를 하면 되는데요. 때로는 아주 부드러운 칫솔로 살짝 부드럽게 씻어주기도 합니다. 칫솔질을 너무 강하게 하면 투명 교정장치에 스크래치가 날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해서 닦아주어야 하는거죠. 또, 비누를 사용해도 되는데 색깔이 너무 강한 비누인 경우에는 투명 교정장치를 물들일 수 있기 때문에 색이나 향이 약한 비누를 사용하세요.


4. 새로운 교정장치를 착용했을 때는 츄이로 치아와 교정틀을 딱 맞게 만들어준다.


새로운 교정장치는 치아를 새로운 곳으로 이동시키기 때문에 처음 착용했을 때 치아와 딱 맞지 않을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치과에서 제공해주는 츄이를 이용해서 교정장치와 치아 사이를 딱 맞게 해주는게 중요해요.

저는 특히나 츄이를 사용하지 않은 바람에 교정장치와 치아가 딱 안맞아 떨어지기 시작했어요. 치아 하나가 교정장치에 맞지 않은지 몇 주가 지나버린거 있죠. 그래서 31주차에 결국 다시 스캐닝을 하고 새로운 교정장치를 주문해야 했어요. 이런 이머전시가 생기지 않도록 츄이를 꼭 챙겨주세요.


5. 아침과 점심 이후에는 소금으로 살균한 칫솔로 치아를 칫솔질한다.

저는 아주 작은 샷글라스에 굵은 소금과 찬 물을 넣어서 소금으로 칫솔을 살균하는 데요. 아침과 점심 식사 이후에는 꼭 그 칫솔로 치아와 잇몸을 깨끗하게 씻어줍니다.


6. 저녁 식사 이후에는 전동칫솔로 치아를 깨끗이한다.

저녁 식사 이후 하루 중 마지막 칫솔질은 전동칫솔로 하루동안 마신 음료와 먹은 음식으로 생길지도 모르는 얼룩이나 변색을 꼼꼼하게 씻어줘요.


7. 색깔이 진한 커피나 차 등을 삼간다.


아무래도 하루 20-22시간 정도 투명장치를 착용하고 있어야 하는 인비절라인이기 때문에 치아의 변색과 투명장치의 변색이 많이 신경이 쓰여요. 그래서 색깔이 아주 진한 커피나 차를 최대한 적게 마시고, 혹시 마시게 되면 바로 물을 마셔주어서 치아의 변색을 막아주려고 노력합니다.

 

1주차와 33주차 인비절라인 투명교정장치 비교


저는 총 18개월, 1년하고 6개월 정도의 교정 기간을 예상하고 있어요. 33주차인 지금은 거의 반 정도를 마무리한거죠. 그런데 중간에 이머전시가 생기면서 다시 스캐닝을 하고 새로운 교정장치를 받았어요. 앞으로 몇개의 교정장치를 더 착용해야 하는지 모르겠어요... ^^;

1. 1주차 위 치아


제 토끼 이빨이 보이시나요? 어렸을 때, 위 오른쪽 치아 하나가 두 치아 사이에 있어서 발치를 했었어요. 그랬더니 양 쪽 치아의 숫자가 비대칭이 되어버렸고, 무슨 이유에서인지 치아가 어릴적의 모습과는 다르게 변했더라고요. 치아의 모습도 문제이지만, 위 치아와 아래 치아가 잘 맞지 않아서 치아와 치아가 서로를 깨뜨리는 경우도 종종 있었어요.

2. 33주차 위 치아


33주차의 위 치아 모습이에요. 앞 이빨이 좀더 가지런히 정리된 게 보이시나요? 아직 갈길이 멀지만, 이렇게 보니 치열의 변화가 더 잘 보입니다.

 

3. 1주차 아래 치아


아래 치아도 이렇게 보니 치열이 엉망이었네요. 치아 하나가 거의 입 안 쪽으로 많이 기울어 있었어요.

4. 33주차 아래 치아


33주차 아래 치아도 좀더 나란히 정리가 되었어요. 입 안으로 기울어져 있던 치아가 바깥으로 많이 이동했네요.

인비절라인 후기는 앞으로도 계속


앞으로도 인비절라인 후기를 계속해서 기록으로 남길 예정이에요. 교정 시작부터 지금까지 모든 교정장치를 모으고 있기 때문에 교정을 마치는 날 모든 교정장치를 리뷰하면서 지난 인비절라인 여정을 되돌아 보려고요. ㅎㅎ

인비절라인 교정을 할까말까 고민하고 계시는 분이 있다면 망설이지 마시고 교정전문의를 만나 상담해보세요. 생각보다 기간이 덜 걸릴 수도 있고, 가격도 기존의 일반 교정과 비슷할 수 있으며, 관리 스타일이 더 잘 맞을 수도 있어요.

저의 업데이트 포스팅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네요.